카트만두 트립티의 라떼 아트대회는 젊은이들의 축제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이어지는 이 대회에는
세계 각처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찾아와 대성황을 이루었다.
총 26명의 내노라하는 바리스타들이 출전하여 치열한 결전을 치루었다.
한국, 미국, 네팔의 전문 심사위원 3명이
출전선수 2인이 만든 라떼 작품을 보고 동시에 지명하여 승자가 되고
그들이 다시 결선을 치루는 토너멘트 식이었다.
히말라야 빈으로 트립티 커피에서 직접 로스팅해서
선수들이 만들어낸 카페라떼는 거의 예술이었다.
심사를 마친 라떼 작품들은 참가자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졌다.
곁들여 주어진 쿠키와 감자칩을 먹는 맛은 최고였다.
공짜라서 더 맛있는 것일까?
먹기에도 아깝지만
먹어보니 그렇게 부드럽고 감칠맛이 났다.
역시 보기에 좋은 것이 먹기에도 좋은 법이다.
네팔 들꽃트립티는 한국의 들꽃청소년세상과 사회적기업 트립티가 협력하여
함께일하는재단의 지원을 받아 네팔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이다.
이렇게 해서 3년이 지나고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자립을 해야 하는 단계에 왔다.
네팔 트립티는 다른 개인 기업과 달리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했다.
그래서 운영도 개인의 이익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네팔 대표와 직원 대표, 한국의 관련자들이 공동으로 운영을 한다.
그렇기에 이런 라떼 아트대회를 열어 청소년들의 축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네팔 대표로 일하던 미놋 목탄이 먼저 하늘로 가게 되어
이제 남아있는 자들이 그의 뜻을 따라 힘을 합쳐 새로운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살아남은 자들은 어떻게든 그들의 삶을 열어가야 한다.
그것이 죽은 자의 못다한 삶을
우리가 살아내는 그 의미인 것이다.